[주일설교, 2022.05.01, 김진영 담임목사] 블레셋과 전면전 : 하나님께서 흩으심(바알브라심)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2년 5월 1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블레셋과 전면전 : 하나님께서 흩으심(바알브라심) |
| 성경 본문 | 사무엘하 5장 17-25절 |
| 함께 읽은 말씀 | 사무엘상 28:4-5 / 시편 50:15 |
| 영상 | https://youtu.be/gJG2q3Aqjf0 (설교 약 33분 + 찬양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자막이 없어 영상의 음성을 음성 인식 프로그램(Whisper)으로 받아쓴 대본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받아쓰기는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적으므로(예: "권리하설"→골리앗, "사우랑"→사울 왕, "불래쇠"→블레셋, "한 한임"→하나님, "은학교·법계"→언약궤·법궤, "개세"→게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이 설교는 사무엘서를 차례로 살피며 다윗의 삶을 다루는 연속 설교의 한 편입니다. 목사님은 설교 첫머리에 "사무엘서를 보면서 다윗에 대한 생각을 계속 바꾸어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도입 | 우리가 아는 다윗은 늘 믿음 좋고 뛰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다윗의 신발을 신고 보면, 그는 지금 수세에 몰려 걱정이 많다. |
| ② 배경 | 블레셋은 다윗을 망명자, 자기들이 보호해 주던 사람으로 본다. "잡아서 혼 좀 내야겠다"며 모든 군대를 끌고 "찾으러" 올라왔다. |
| ③ 다윗의 기도 | 불안한 다윗은 전쟁터가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가 두 가지를 묻는다. "나가야 합니까?" "이길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내가 확실하게 넘겨주겠다"고 답하신다. |
| ④ 첫 번째 전쟁 | 바알브라심. 제방이 터져 물이 쏟아지듯 하나님이 블레셋을 쓸어버리셨다. 다윗의 군대는 버려진 신상을 줍는 뒷정리만 했다. |
| ⑤ 두 번째 전쟁 | 하나님이 이번에는 전략을 주신다. 뒤로 돌아 뽕나무 숲에서 기습하라. 하나님이 먼저 치시고 다윗이 뒤따라 쳤다. 다윗의 이름이 높아지고 잃었던 영토를 거의 다 되찾았다. |
| ⑥ 다윗의 고백 |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나는 뒷정리하는 정도였습니다." 삶 전체를 돌아보아도 바알브라심이다. |
| ⑦ 사울과 다윗 | 같은 블레셋의 전면전 앞에서 사울은 마음이 무너져 신접한 여인을 찾았고(삼상 28:4-5), 다윗은 하나님 앞에 먼저 갔다. |
| ⑧ 환난의 뜻 | 하나님은 환난을 주시는 분은 아니지만 허락하신다. 환난이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는다(시 50:15). |
| ⑨ 목사님의 경험 | 철학과 4학년 2학기에 석 달 준비해 대학원에 합격하고, 뜻밖의 수업에서 공부하는 법을 훈련받은 일. "바알브라심입니다." |
| ⑩ 결론 | 구원, 환난, 기도, 그리고 이전에 몰랐던 은혜. 이것이 하나님이 신자를 인도하시는 지혜다. 환난 날에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가라. |
3. 결론 — 환난은 하나님을 경험하라고 부르시는 것이다
- 다윗은 자기 삶을 돌아보면 형통하고 좋았을 때보다 전쟁과 환난과 고통과 어려움이 가득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환난과 고통을 당하면 당할수록 이전에 몰랐던 하나님의 은혜, 이전에 몰랐던 하나님의 도우심을 너무나 많이 깨닫게 되었다. 그 경험을 하며 산 사람이 다윗이다.
- 그래서 다윗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환난 날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질병이나 고통이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불평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형통할 때는 몰랐던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구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경험하게 해 주실 것이다.
- 하나님께서 모든 신자를 대하시는 은혜와 지혜가 있다. 목사님은 이것을 라틴어 낱말로 차례대로 말씀하셨다.
| 순서 | 목사님의 설명 |
|---|---|
| 구원 (받아쓰기에는 "삶아티오"로 적힘) |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신다. |
| 환난 (텐타티오) | 구원하신 다음에 우리 삶에 환난과 질병과 고통과 어려운 일들을 허락하신다. "아, 내가 무너질 것 같다. 내가 자빠질 것 같다" 싶은 환난이다. |
| 기도 (오라티오) | 그 환난을 통해 입을 열어 기도하게 하신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이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심을 저로 하여금 경험하게 해 주십시오." |
| 은혜를 맛봄 (받아쓰기에는 다시 "삶아티오"로 적힘) |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이전에 몰랐던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하신다. |
- 그러므로 지금 나에게 억울한 일과 환난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려고 나를 부르고 계시는 것이다.
- 너무 형통하고 평안해서 기도할 일이 없는가? 기도하라. 박윤선 박사님이 "하나님, 제가 너무 형통합니다. 고난을 좀 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듯이,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던 것들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로와 은혜가 더 큰 줄을 우리는 믿는다.
함께 부른 찬양 — "은혜"
목사님은 전에 함께 불렀던 찬송이라며, 어르신들을 생각해서 찬송가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다가 "어르신들의 실력을 믿기 때문에" 복음성가 "은혜"를 함께 부르자고 하셨다.
- 지금까지의 내 삶을 믿음의 눈으로 돌아보라. 내가 누려 왔던 모든 것들,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 이 땅에 태어나 숨 쉬고 있는 것,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온 것,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이 모든 것이 정말로 은혜다. 일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 "다윗이 이 복음성가를 불렀겠지요?" 틀려도 좋으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우리 삶을 생각하면서 큰 소리로 부르자고 하셨다.
찬양 뒤의 권면
- 다윗을 사랑하셨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것을 믿으라.
-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환난을 허락하신다. 그것을 믿으라.
-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로 많이 경험하고, "내가 받은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까" 하는 마음과 고민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목사님이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자고 주신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다.
- 바알브라심의 고백 — "하나님, 바알브라심이었습니다. 하나님, 저의 삶을 돌아볼 때에 정말로 은혜였습니다."
- 더 큰 은혜 — "그 은혜에 감사하며 더 큰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마무리 기도: 예배의 자리, 구원과 은혜의 자리에 오늘도 불러 주심을 감사하고, 코로나19를 통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더 깊게 경험하게 하심을 감사하는 기도. 코로나19를 겪기 이전보다 더 큰 마음과 사랑과 감사를 가지고 매주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게 하시기를, "저에게 주셨던 모든 은혜와 축복이, 환난과 고통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고 진심으로 고백하며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구했다. 또 하나님은 정말로 놀라우신(어메이징하신), 하나님다우신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더 큰 은혜를 사모하는 믿음을 주시기를, 이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하며 보답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그 은혜의 자리에 붙잡아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5. 성경 본문 (사무엘하 5:17-25)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5:17 |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다는 소식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모두 올라왔다. 다윗이 듣고 요새로 나갔다. |
| 5:18 |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했다. |
| 5:19 |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었다. "제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그들을 제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넘기리라." |
| 5:20 |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그들을 치고 말했다.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불렀다. |
| 5:21 | 블레셋 사람들이 거기에 자기들의 우상을 버리고 갔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그것을 치웠다. |
| 5:22 |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올라와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했다. |
| 5:23 |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니 말씀하셨다. "올라가지 말고 그들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그들을 기습하라." |
| 5:24 |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공격하라. 그때에 여호와가 너보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
| 5:25 | 다윗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렀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다윗의 신발을 신고 보면
목사님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란 모태신앙이다. 그런데 사무엘서를 보면서 다윗에 대한 생각을 계속 많이 바꾸어 가고 있다고 하셨다. 맞았던 부분도 있고 틀렸던 부분도 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께서 보신 다윗의 실제 모습이 어땠는지를 말씀을 준비하면서 많이 깨닫고 있다.
- 우리 속에 있는 다윗에 대한 생각은 늘 "믿음이 좋고 훌륭하고 뛰어나다"는 것이다.
- 그러나 다윗의 신발을 신고 다윗의 상황에 들어가서 오늘 사건을 보면,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면전을 앞두고 굉장히 수세에 몰려 있고 걱정이 많은 상태다.
6-2. 블레셋이 본 다윗 — "잡아서 혼 좀 내야겠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다윗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 다윗은 골리앗을 이기고 난 뒤 10년 동안 사울 왕에게 쫓겨 다녔다.
- 쫓겨 다닐 때 블레셋 왕에게 망명해서 그 왕의 도움을 받았다. 왕은 다윗을 불쌍히 여겨 시글락이라는 도시 하나를 주며 "여기 피해서 살아라. 우리가 너를 사울 왕의 손에서 보호해 주겠다"고 했다. 다윗은 그렇게 살았다.
- 사울 왕이 죽은 뒤 다윗은 이스라엘로 돌아가 유다 지파의 왕으로 7년 반을 있었다.
- 블레셋 사람들이 볼 때 다윗은 망명자였고, 자기들이 보호해 주던 사람이며, 유다 지파의 왕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7년 반 뒤 사정이 달라졌다
-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예루살렘을 공격해서 다윗 성으로 삼았다.
- 그것을 본 블레셋 사람들이 생각했다. "다윗을 이대로 놔뒀다가는 문제가 되겠네. 잡아서 혼 좀 내야 되겠다."
"다윗을 찾으러 나왔다"는 말의 뜻
- 본문은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올라왔다고 기록한다. 찾으러 나왔다는 것은 도망친 사람을 잡으러 갔다는 말이다.
-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집트 사람을 죽이고 도망갈 때 바로가 모세를 "찾았다"고 한다. 범죄자를 잡아서 혼내 주려고 한 것이다. 본문은 그것과 똑같은 말을 쓰고 있다.
-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을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이기는 전쟁 영웅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좀 잡아서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블레셋의 모든 군대를 다 끌고 올라온 것이다.
6-3. 불안한 다윗 — 전쟁터가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가다
다윗은 불안하다. 불안하다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 전쟁이 났으면 전쟁터로 쫓아가야 하는데, 다윗은 전쟁터로 가지 않고 하나님께 쫓아왔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두 가지를 묻는다.
첫 번째 질문 — "나가서 싸울까요, 말까요?"
- "하나님, 블레셋이 모든 군인을 다 이끌고 전면전을 하러 왔는데 제가 싸우러 갈까요, 말까요?"
- 목사님은 물으셨다. 왕이 그런 것을 물어보면 되는가? 전쟁이 났으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그런데 다윗에게는 나갈 힘이 없고 나갈 용기가 없다.
- "하나님, 항복해야 합니까? 조공을 바쳐야 합니까? 아니면 나가서 싸워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제가 순종하겠습니다." 믿음이 좋기도 하지만, 불안한 것이다.
- 제사장의 에봇을 통해 물었을 때 하나님께서 "나가서 싸워라"라고 말씀하셨다.
두 번째 질문 — "나가면 이길 수 있겠습니까?"
- 나가라고 하셨으면 나가야 할 텐데 다윗은 한 가지를 더 묻는다. "하나님, 나가서 싸우면 제가 안 죽고 이길 수 있겠습니까? 블레셋을 넘겨주시겠습니까?"
- "하나님, 제가 나가서 싸우겠습니다. 저와 함께하셔서 이길 줄로 믿습니다"라고 말할 믿음이 다윗에게 없다. 다윗의 병력과 군대 규모가 블레셋의 규모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물어볼 수밖에 없다. "나가라 하시니 싸우겠습니다만, 싸워서 제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 답을 좀 주십시오."
-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답을 주셨다. 강조하셔서 "내가 확실하게 넘겨주겠다"고 말씀하셨다.
다윗은 그 하나님을 믿었다
"하나님께서 나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미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셔서 확실하게 넘겨준다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다윗은 그 믿음을 가지고 전쟁터에 나갔다.
6-4. 첫 번째 전쟁 — 바알브라심, 하나님이 뚫고 나오셨다
본문은 블레셋과의 전면전을 치른 뒤 다윗이 그 전쟁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신앙 고백으로 기록한다. 큰 전쟁이 두 번 있었다. 첫 번째 전쟁을 생각할 때 무엇이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면 다윗이 한 말이 "바알브라심"이다.
낱말의 뜻
| 낱말 | 목사님의 설명 |
|---|---|
| 바알 | 신(神)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말이다. 이스라엘 사람이든 그 지역 고대 근동 사람이든 "바알"이라고 할 때는 신을 가리킨다. |
| 브라심 |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날 때 제방이 팍 터지면서 물이 확 뚫고 나오는 장면을 설명하는 말이다. |
| 바알브라심 | 하나님께서 뛰쳐나가셔서 일을 정리하셨다. 이것이 첫 번째 전쟁에 대한 다윗의 기억이다.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다윗은 두려운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전쟁에 나가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 홍수가 물로 확 쓸어버리듯이 자기들 앞에 있는 블레셋 군대를 확 쓸어버리시는 것을 보았다.
- 어떻게 하셨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아시리아의 18만 명 군대를 천사 하나를 보내어 쓸어버리셨듯이, 이집트 바로의 병거를 혼란하게 해서 쓸어버리셨듯이, 기드온 시대에 미디안 군사들을 쓸어버리셨듯이 하신 것이다.
- "첫 번째 전쟁이 어땠습니까?" 하고 물으면 다윗의 대답은 이렇다. "한마디로 말하겠는데, 전쟁하러 가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물로 다 쓸어버리듯이 블레셋 군대를 다 쓸어버리셨습니다."
신상을 버리고 도망간 블레셋
- 블레셋 군대가 얼마나 놀랐는가 하면, 자기들이 가지고 왔던 신상을 버리고 도망갈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궤를 가지고 전쟁터에 나간 적이 있다. 그 전쟁에서 크게 패했다. 얼마나 정신없이 패했는가 하면 법궤를 버려두고 도망칠 정도였다. 지금 블레셋 군대가 딱 그 꼴을 당한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간섭 가운데, 신상을 모시고 왔다가 신상을 다 버려두고 도망갔다.
다윗의 군대가 한 일
- 다윗의 고백대로라면, 블레셋 군인들이 하도 도망을 가서 다윗의 군대는 그들이 버려둔 우상과 신상을 줍는 일밖에 할 것이 없었다. 그냥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
- "우리가 열심히 싸웠다. 우리가 용감하게 싸웠다"는 기억보다, "그 전쟁을 생각하면 사실 하나님이 다 하셨고 우리는 그냥 뒷정리만 하다 왔다. 솔직하게 그런 전쟁이었다." 이것이 다윗의 고백이다.
6-5. 두 번째 전쟁 — 하나님이 전략을 주시다
두 번째 전쟁은 조금 더 심각하다.
- 처음에 교만한 마음으로 왔다가 패한 블레셋 군인들이 패배를 설욕하려고 심기일전해서 정신을 차리고 왔을 것이다.
- 부끄럽게도 신상을 버리고 도망갔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는가. "신상을 되찾고야 말겠다"며 대군을 이끌고 다시 쳐들어왔다.
하나님께 정말로 전략이 필요한가
- 목사님은 이 대목에서 하나님이 좀 신기하시다고 하셨다. 본문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전략을 세우신다. 하나님께 정말로 전략이 필요한가?
- 처음에는 홍수같이 밀어붙이셨다. 블레셋이 두 배, 세 배로 각오를 하고 군대를 이끌고 왔다면 하나님은 한 열 배의 힘으로 밀어붙이시면 되지 않는가?
-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은 다윗에게 전략을 주신다. 본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윗의 위신을 세워 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뽕나무 숲의 기습
- "뽕나무"라고 번역된 것은 발삼나무다.
-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전략은 이것이다. "블레셋과 정면 승부를 하지 말고 뒤로 돌아가서 기습해라."
-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이라는 말씀에 대해 목사님은 한 학자의 설명을 소개하셨다. 발삼나무는 바람이 불어 가지가 서로 부딪히면 마치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고 한다.
- 그러니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 숲을 지나 블레셋 군대 뒤로 습격할 때, 나무 소리가 사람 걷는 소리와 똑같아서 블레셋은 뒤에서 습격한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나님이 먼저 가셨다
- 하나님께서 "기습해라" 하시고 도와주신다.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를 기습할 때 하나님께서 흔들어 놓으셨듯이, 하나님께서 먼저 가셔서 블레셋 군대를 치고 흔들어 놓으신다.
- 블레셋은 혼비백산하여 전열이 다 흩어졌다. 그다음에 다윗이 군대를 이끌고 가서 블레셋 군대를 쳤다.
- 게바에서 게셀까지 32킬로미터쯤 되는 거리를 쳐서, 블레셋 군인들의 시체가 그 32킬로미터 되는 지역에 널려 있게 되었다.
그런데 누구의 이름이 올라갔는가
- 물론 다윗은 안다. 이것은 하나님이 다 하셨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
- 뒤로 돌아 공격하라는 것도 하나님이 하셨다.
- 기습이 발각되지 않도록 바람을 불어 뽕나무가 소리 내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 하셨다.
- 싸우기 전에 먼저 나가셔서 혼비백산하게 만드신 것도 하나님이 하셨다.
- 전열이 흩어진 패잔병들을 가서 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 그런데 누가 쳤는가? 다윗이 쳤다. 그래서 백성들이 볼 때나 블레셋 사람들이 볼 때 "다윗이 군대를 이끌고 우리를 또 패배시켰다"는 소문이 나면서 다윗의 이름이 높아졌다.
기도한 것보다 더 큰 은혜 — 잃었던 영토의 회복
-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처음 기도했을 때 구한 것보다 더 큰 은혜를 주셨다.
- 길보아 전투에서 패한 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건너편으로 도망갔다(받아쓰기에는 "길러하소로"로 적힘. 길르앗으로 보이나 확실하지 않음).
- 7년 6개월 동안 영토를 회복하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서, 게셀을 지도에서 찾아보면 알 수 있듯이, 지중해에 붙어 있는 블레셋 영토 가까운 곳까지 완전히 다 몰아붙였다.
- 이 전쟁을 통해 다윗은 사울 왕의 죽음과 패전으로 잃어버렸던 이스라엘의 영토를 거의 다 회복하는 은혜를 받았다.
6-6. 다윗의 고백 —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다윗과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풀어 가셨다.
- "어떻게 이 전쟁에서 이기게 되었습니까? 어떻게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까?" 우리 삶으로 옮기면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사업에 크게 성공하시고, 그렇게 높은 자리에 앉으시고, 그렇게 잘되었습니까?"라는 질문이다.
- 다윗의 대답: "하나님께서 다 하셨어요. 정말로 바알브라심, 하나님께서 다 쓸어버리셨습니다."
- "당신은 한 게 없습니까?" "한 게 있기는 있는데, 내가 한 것에 비하면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 "두 번째 전쟁에서는 당신도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으로서의 내 지위도 높여 주시고 명성도 높여 주신 것이 맞습니다. 뜻밖에도 잃어버렸던 영토를 순식간에 다 회복하도록 은혜 주신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지혜와 전략, 실제 전쟁을 하나님께서 다 하셨고 나는 그냥 뒷정리하는 정도였습니다."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에 대해 가진 믿음이다.
- 성경을 어중간하게, 막연하게 읽는 사람은 다윗이 훌륭하고 용감하다고 얼마든지 칭찬할 수 있다. 다윗에게 그런 면이 있다.
- 그러나 다윗이 성경을 통해 고백하는 자기의 진심은 이것이다. "내가 용감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다 정리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냥 내 이름을 높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왕으로서 굳건하게 서게 되었습니다."
삶 전체를 돌아보아도 바알브라심
다윗은 이렇게 고백한다. "이때까지 살아온 삶을 믿음의 눈으로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던 것이 사실은 없습니다."
-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것.
- 사울 왕에게 쫓기던 그 오랜 환난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 내가 잘못하고, 범죄하고, 믿음이 없어서 블레셋으로 도망갔을 때,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면서 살 수밖에 없는 환난에 빠졌을 때 내 생명을 붙잡아 주신 것.
"이 모든 것을 돌아볼 때 내가 잘난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로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인생을 돌아보면 바알브라심,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앞서가시고 다 정리하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이 고백을 하고 있다.
6-7. 사울과 다윗 — 같은 어려움, 다른 길
목사님은 사무엘상 28장 4-5절을 회중과 함께 읽으셨다.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삼상 28:4-5)
사울 왕
- 이 본문은 사울 왕이 죽기 전, 블레셋이 모든 군대를 이끌고 전면전을 벌였을 때의 모습이다.
- 사울 왕이 블레셋 군대를 보았다. 내 힘으로 이길 수 없는 군대이고, 우리보다 훨씬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
- 그때 사울 왕의 마음이 무너졌다.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이건 내가 이길 수 없는 환난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이다."
- 마음이 무너져서 신접한 여인을 찾는다. 마음이 무너져서 죽은 사무엘을 찾는다. 그러다가 두려움 앞에서 죽음을 당한다.
다윗
- 오늘 본문에서 다윗이 당한 어려움은 사울 왕이 당한 어려움과 똑같다. 그것보다 더 심할 수도 있다.
-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다윗은 어떻게 하는가?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지 않는다.
- 이것이 다윗에게 있는 은혜이고 믿음이다. 다윗에게는 이 싸움의 승패가 블레셋의 군대와 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환경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께 답이 있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 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 믿음으로 살아갈 때 환난을 당할 때가 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빠질 때가 있다. 의약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이나 어려움이 찾아올 때가 있다.
- 내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런 상황에 빠질 때도 있고, 반대로 내가 잘못해서, 범죄해서, 실수해서 빠질 때도 있다.
- 다윗은 어떤 상황이 찾아왔든지 하나님 앞에 먼저 간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제가 이런 환난에 처했습니다. 이 환난은 제 힘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하고, 하나님께서 작정하고 계획하시는 대로 되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제가 해결해야 할 것이 있으면 해결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면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십시오."
이것이 다윗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6-8. 다윗만큼 고생한 사람이 있는가
- 객관적인 눈으로 다윗의 삶을 보면, 이 사람은 여기 계신 그 어떤 분보다 환난과 고통과 원수와 시험과 유혹과 범죄 가운데서 살았던 사람이다.
- 목사님은 물으셨다. "우리 가운데 다윗보다 더 고생한 사람이 혹시 있습니까?"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인간적인 눈으로 다윗의 삶을 보라. 이 사람에게 형통하고 평안하고 전쟁이 없을 때가 있었는지 보라.
- 기록된 모든 사건을 보면, 다윗은 자기 실력과 경건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항상 찾아왔던 사람이다. 그리고 자기의 실수와 죄 때문에 그런 구덩이에 빠졌던 사람이다.
-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이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 주시는 복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시는 복은 이것이다. 이전에 몰랐던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은 정말로 나를 도우시는구나.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이시구나"를 경험하면서, 그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모든 신자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다.
6-9. 환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목사님은 "잘 아시는 말씀"이라며 시편 50편 15절을 회중과 함께 읽으셨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 50:15)
- 우리에게는 환난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우리에게 환난을 항상 허락하신다.
- 하나님은 환난을 주시는 분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 환난이 올 때 그것을 허락하시는 분이다. (목사님은 이 말씀을 두 번 되풀이하셨다.)
- 신앙생활을 할 때 환난이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 않는다. 우리의 본성이 그렇다. 모든 것이 형통하고 평안할 때는 간절히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 그래서 "나에게는 아무런 환난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야 할 일이 없습니다. 간절히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며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살아갑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이 있으시다
하나님은 자신이 있으시다. 내가 겪고 있는 질병, 내가 당하는 억울함, 나를 괴롭히는 원수들보다, 그 환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훨씬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실 자신이 있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적용
- 지금 나의 상황과 환경 가운데 정말로 괴로운 사람, 정말로 나를 어렵게 하는 일이 있는가? 그 사람이 직장에 있든지, 직장 상사이든지, 가정에 있든지, 누구든지 간에 그렇다.
- 환난이 있을 때 마음이 무너지거나 낙심하지 말고,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다가가서 기도하라.
- "하나님, 블레셋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문제라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서, 환난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로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6-10. 목사님의 경험 — 철학과 대학원 이야기
목사님은 말씀을 준비하면서 떠오른,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 한 가지를 나누셨다. 큰 것은 아니고 작은 은혜인데 목사님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온 은혜라고 하셨다.
철학과에 들어가다
- 대학 입시 요강은 늘 바뀐다. 목사님이 대학에 지원할 때 그 대학이 처음으로 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문과생을 한꺼번에 뽑은 것이 아니라 철학과, 사학과, 영문과 식으로 뽑았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 그래서 목사님은 "이 대학 철학과에 가고 싶습니다" 하고 철학과에 지원했다. 동기들도 거의 대부분 철학을 하고 싶어서 온 친구들이었고, 65명이 함께 대학 생활을 했다.
4학년 2학기 — "아는 게 하나도 없다"
- 졸업할 때가 되어 4학년 2학기에 큐티하며 묵상하다가, 4년간 철학을 배웠는데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 겸손한 표현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때는 교수님들도 잘 모르셨다. 교수님들도 독일에 가서 현상학을 배우고 오셔서, 배우면서 강의를 하셨다.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교수님 실력이나 학생들 실력이나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다.
-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는데, 저를 아니까 아는 게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 진지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진로를 정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철학이 뭔지는 알고 졸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학원을 가고 싶습니다."
석 달의 준비
- 그 기도를 한 것이 4학년 2학기 9월이었다. 대학원 시험은 11월에 있어서 9, 10, 11월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 동기들은 철학이 좋아서 온 친구들이다. 대학원에 가겠다고 결심한 친구들은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몇 명이 같이 방을 구해 합숙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 목사님은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철학을 정말로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준비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때 다윗에게 지혜를 주셨듯이 한 가지 지혜를 주셨다. 대학원 시험은 다섯 문제가 나오고 그 가운데 네 문제를 골라 쓰게 되어 있었다.
| 출제 영역 | 문제 수 | 목사님의 계획 |
|---|---|---|
| 고대 철학 | 2문제 |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준비한다. |
| 중세 철학 | 1문제 | "중세는 아무도 모른다. 교수님도 모르고 학생도 모른다." 이것은 하지 말자. |
| 현대 철학 | 1문제 | 자신 있다. 분석 철학은 들은 풍월이 있다. |
| 한국 철학 | 1문제 |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 |
- 나머지 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 준비하고 난 다음에 기도하면서 하자"고 마음먹었다.
- 기도하면서 석 달을 준비했는데, 준비하는 가운데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 같다. 분명히 합격할 것 같다."
- 그리고 합격했다. 아쉽게도, 일찍부터 합숙하며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는 실수하여 떨어지고 목사님이 합격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받은 뜻밖의 훈련
- 대학원 한 학기 내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있다. 수업을 하나 신청했는데 세 명이 듣게 되었다. 한 명은 교수님이고 학생은 두 명이다.
- 교수님은 영국에서 존 로크로 박사 학위를 받아 온, 실력이 정말로 빵빵한 선배 교수님이었다.
- 학생 둘 중 한 사람은 박사 과정에 있는 선배였다. 첫 수업 전에 그 선배가 목사님을 불러 말했다. "내가 박사 과정에 있으면서 다른 대학에 가서 강의를 하고 있으니까, 진영아, 네가 발표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 모든 수업마다 네가 발표를 준비하면 좋겠다." 목사님 표현으로는 "공손하게 명령"한 것이다.
- 일반 교수님이면 한 주에 논문(아티클)을 두세 개 읽게 하는데, 이 교수님은 영어 아티클을 10개에서 12개씩 주셨다. 그것을 다 읽으라는 것이었다.
-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빼고 도서관에 앉아 영어 아티클만 읽었다. "영어를 읽다 보면 사람이 토할 정도가 된다는 걸 그때 처음 경험했고, 그다음에는 박사 논문 쓸 때 경험했습니다."
- 그런데 그 교수님과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공부하는 법을 훈련(트레이닝)시켜 주셨다. 뜻밖에 대학원에 들어가게 하시고, 들어가서도 뜻밖에 그런 상황 가운데 훈련시켜 주신 것으로 말미암아 지금 목사님의 모습을 갖추도록 은혜를 주셨다.
"바알브라심입니다"
- "제가 잘해서 그랬습니까? 열심히 했습니다. 죽도록 했습니다."
- 그러나 누가 "그래도 대학원도 가시고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바알브라심입니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다 하신 겁니다."
- 목사님보다 자격과 준비를 더 잘 갖춘 친구들이 있었는데도, 하나님께서 그냥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를 주시려고 일을 그렇게 해 놓으신 것이다.
다윗에게 이런 마음이 있다. 이 이야기는 3장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본문까지의 흐름 (다윗의 통치는 주전 약 1010~970년으로 본다)
| 시기 | 사건 | 성경 |
|---|---|---|
| 소년 시절 |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이김. | 삼상 17장 |
| 도피 시절 | 사울에게 쫓겨 다님.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체하여 목숨을 건진 일도 있음. | 삼상 19-26장, 21:10-15 |
| 블레셋 망명 | 가드 왕 아기스에게 가서 시글락을 받아 1년 4개월을 지냄. | 삼상 27:1-7 |
| 길보아 전투 | 사울과 세 아들이 전사. 골짜기 저편과 요단 건너편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읍을 버리고 도망하고 블레셋이 들어와 삶. | 삼상 31:1-7 |
| 헤브론 시대 |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7년 6개월 다스림. | 삼하 2:1-11, 5:5 |
| 통일 왕 | 온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다윗이 예루살렘(시온 산성)을 빼앗아 다윗 성이라 부름. | 삼하 5:1-10 |
| 본문 | 블레셋이 두 차례 르바임 골짜기로 올라오고, 다윗이 두 번 다 하나님께 묻고 이김. | 삼하 5:17-25 |
- 다윗이 사울에게 쫓긴 기간을 성경이 햇수로 밝히지는 않는다. 설교의 "10년"은 흔히 말하는 어림 햇수다.
- 같은 사건이 역대상 14:8-17에도 기록되어 있다. 역대기는 다윗이 버려진 우상을 불사르게 했다고 적고(대상 14:12), 추격 구간을 "기브온에서 게셀까지"라고 하며, 끝에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모든 이방 민족으로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더라"(대상 14:17)고 덧붙인다. 설교에서 "다윗의 이름이 높아졌다"고 하신 내용과 통한다.
- 이사야는 훗날 이 사건을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의 본보기로 든다. "여호와께서 브라심 산에서와 같이 일어나시며"(사 28:21).
설교에서 언급된 성경 사건
| 설교의 표현 | 성경 |
|---|---|
| 바로가 모세를 "찾았다" | 출 2:15. 바로가 모세를 죽이려고 찾았다. |
| 다윗이 에봇으로 하나님께 물음 | 본문은 묻는 방법을 밝히지 않는다. 다윗이 제사장 아비아달의 에봇을 가져오게 하여 물은 일은 삼상 23:9-12, 30:7-8에 나온다. |
| 아시리아 군대를 천사가 침 | 왕하 19:35, 사 37:36. 성경 기록으로는 18만 5천 명이다. |
| 바로의 병거를 혼란하게 하심 | 출 14:24-25. 홍해에서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셨다. |
| 기드온과 미디안 | 삿 7:19-22. 300명이 나팔을 불 때 여호와께서 적진에서 서로 칼로 치게 하셨다. |
| 언약궤를 가지고 나갔다가 대패 | 삼상 4:1-11. 블레셋에게 패하고 궤를 빼앗겼다. |
| 사울과 신접한 여인 | 삼상 28:7-25(엔돌), 사울의 죽음은 삼상 31장. |
| 구하고 찾고 두드림 | 마 7:7. |
|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 | 시 23:4. |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르바임 골짜기 | 예루살렘 남서쪽으로 뻗은 넓은 골짜기. 블레셋 평야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길목이다. |
| 바알브라심 | 르바임 골짜기 부근으로 보이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
| 요새(17절) | 다윗이 내려간 요새가 아둘람 쪽 요새인지 시온 산성인지는 견해가 갈린다. |
| 게바 / 기브온 | 둘 다 예루살렘 북쪽 약 10km 안팎의 베냐민 땅 성읍. 사무엘하는 게바, 역대상은 기브온이라고 적는다. |
| 게셀 | 예루살렘 서북서쪽 약 30km. 산지가 해안 평야로 내려가는 길목의 성읍으로 블레셋 땅과 맞닿은 곳이다. 설교의 "32킬로미터"는 이 구간의 어림 거리다. |
| 시글락 | 유다 남쪽 네겝 지방의 성읍. 정확한 위치는 견해가 갈린다. |
| 길보아 / 수넴 | 이스르엘 평야 남동쪽의 길보아산과 그 북쪽 맞은편의 수넴. 사울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곳. |
| 블레셋 땅 | 지중해 남쪽 해안 평야. 가사·아스글론·아스돗·가드·에그론 다섯 성읍이 중심이었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다윗 | 이새의 아들.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예루살렘에서 33년을 다스렸다(삼하 5:4-5).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길보아에서 블레셋과 싸우다 죽었다. |
| 블레셋 사람 | 주전 12세기 무렵 바다를 건너와 가나안 남쪽 해안에 자리 잡은 민족. 철기와 병거를 갖춘 강한 군사력으로 사사 시대부터 이스라엘을 눌렀다. |
| 아기스 | 가드의 왕. 설교의 "블레셋 왕"으로, 망명한 다윗에게 시글락을 주었다(삼상 27:5-6). |
| 기드온 | 사사. 300명으로 미디안 대군을 이겼다(삿 6-8장). |
| 박윤선 | 1905~1988년. 한국 장로교의 신학자이자 목사. 신구약 성경 전체의 주석을 썼고 고려신학교, 총신대학교, 합동신학교에서 가르쳤다. |
| 소크라테스 | 고대 그리스 철학자. "너 자신을 알라"는 델포이 신전에 새겨져 있던 격언으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과 함께 널리 알려졌다. |
| 존 로크 | 1632~1704년. 영국의 철학자. 지식은 경험에서 온다고 본 경험론의 대표자다. |
7-4. 문화
| 항목 | 설명 |
|---|---|
| 바알브라심 | 히브리어 '바알'은 본래 '주인, 임자'라는 뜻의 보통 명사이고 가나안 신의 이름으로도 쓰였다. '브라심(페라침)'은 '터뜨림, 뚫고 나옴'을 뜻하는 말의 복수형이다. 그래서 흔히 "터뜨리심의 주(主)" 또는 "터져 나온 곳"으로 풀이한다. 다윗 자신이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같이 흩으셨다"고 뜻을 밝혔다. |
| 전쟁터의 신상 | 고대 근동에서는 전쟁을 신들의 싸움으로 여겨 신상을 전쟁터에 모시고 나갔다. 신상을 버리고 달아났다는 것은 자기들의 신이 졌음을 인정한 꼴이다. 율법은 이방 신상을 불사르라고 명한다(신 7:5, 25). |
| 뽕나무 | 히브리어 '바카'. 어떤 나무인지 확실하지 않아 발삼나무, 사시나무류 등으로 견해가 갈린다. 우리가 아는 누에 치는 뽕나무와는 다르다고 본다. 설교에서는 발삼나무로 설명하셨다. |
| 걸음 걷는 소리 | 설교에서 소개하신 바람 소리 설명 말고도, 하늘 군대가 앞서 행진하는 소리로 읽는 해석이 널리 알려져 있다. 본문이 곧이어 "여호와가 너보다 앞서 나아가서"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
| 여호와께 묻다 | 왕이 전쟁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일. 대제사장의 에봇에 딸린 우림과 둠밈으로 묻거나 선지자를 통해 물었다. |
| 신접한 여인 |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낸다고 하는 무당. 율법이 엄히 금한 일이다(레 19:31, 신 18:10-12). |
| 조공 |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에 바치는 예물. 항복과 복종의 표시다.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환난(患難) | 근심과 재난. 신자가 겪는 질병, 억울함, 핍박, 어려움을 두루 가리킨다. |
| 허락하심 | 하나님이 악과 고난을 직접 일으키시는 분은 아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다스림 밖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니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설교의 "환난을 주시는 분은 아니지만 허락하시는 분"이 이 뜻이다(욥 1-2장, 약 1:13 참조). |
| 섭리(攝理) |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와 사람의 삶을 지금도 붙드시고 다스리시며 뜻하신 곳으로 이끄시는 일. 설교의 "하나님께서 작정하고 계획하시는 대로 된다"는 고백이 여기에 닿는다. |
| 오라티오·텐타티오 | 라틴어로 '기도(oratio)'와 '시련·시험(tentatio)'. 종교개혁자 루터는 시편 119편을 바탕으로 기도(오라티오), 묵상(메디타티오), 시련(텐타티오) 세 가지가 참된 신학자를 만든다고 말했다. 목사님은 이 낱말들을 빌려 신자의 삶을 구원, 환난, 기도, 은혜의 흐름으로 설명하셨다. |
| 영화롭게 하다 | 하나님의 크심과 선하심을 드러내고 높이는 것. 시 50:15에서는 건짐 받은 사람이 감사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을 가리킨다. |
| 은혜(恩惠) |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값없이 베푸시는 호의와 도우심. |
| 큐티(QT) | Quiet Time. 날마다 정한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경건 생활. |
| 현상학·분석 철학 | 20세기 철학의 두 흐름. 현상학은 독일에서 시작되어 의식에 나타나는 그대로를 살피는 철학이고, 분석 철학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언어와 논리를 분석하는 철학이다.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이 영상은 유튜브 자막이 없어 음성 인식 프로그램(Whisper)으로 받아쓴 대본을 근거로 했습니다. 받아쓰기 오류가 많아 고유명사와 성경 구절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으며, 목사님의 실제 표현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결론의 라틴어 낱말 가운데 '텐타티오'와 '오라티오'는 분명하지만, 첫 번째와 네 번째 낱말은 받아쓰기에 둘 다 "삶아티오"로 적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뜻으로 보아 '살바티오(구원)'로 보이지만 확정할 수 없고, 네 번째는 같은 말인지 다른 말인지 알 수 없어 목사님의 풀이만 적었습니다.
- "길보아 전투 뒤 요단강 건너편 ○○로 도망갔다"는 대목의 지명은 받아쓰기에 "길러하소로"로 적혀 있습니다. 길르앗으로 보이나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 박윤선 박사님의 기도를 인용한 대목 끝에 받아쓰기에는 "활란이여라"라는 말이 더 적혀 있는데 뜻을 확정할 수 없어 옮기지 않았습니다. 찬송가 장수도 받아쓰기에 "300일장"으로 적혀 있어 장수는 적지 않았습니다.
- 대학원 이야기에서 합숙하며 준비한 친구들이 받아쓰기에 한 번은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한 번은 "4학년 겨울방학 때부터"로 적혀 있습니다. 앞의 것을 따랐습니다. 또 "수업을 세 명이 듣게 되었다"는 대목과 적용 부분("그 사람이 직장에 있든지…")에는 뜻이 통하지 않는 짧은 구절이 있어 통하는 범위만 정리했습니다.
- "사울 왕이 죽은 뒤 다윗이 이스라엘로 갔다"는 문장은 받아쓰기에 "사울 왕이 쫓겨난 다음에"로 적혀 있어 성경 기록(삼하 1-2장)에 맞추었습니다.
- 설교에서 아시리아 군대를 "18만 명"이라고 하신 것은 어림수이며 성경 기록은 18만 5천 명입니다. "게바에서 게셀까지 32킬로미터"와 "10년 동안 쫓겨 다녔다"는 것도 설교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적은 어림값입니다.
- 다윗이 "제사장의 에봇을 통해" 물었다는 것, 항복이나 조공까지 여쭈었다는 것, 다윗이 불안해했다는 것은 본문에 글자 그대로 적힌 내용이 아니라 목사님이 다윗의 처지에 서서 풀어 설명하신 것입니다.
- 영상의 약 34분부터 38분까지는 회중이 찬양하는 구간이어서 대본이 거의 없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 뽕나무의 정체, 바알브라심과 시글락의 위치, 17절 '요새'의 위치 등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릅니다.